처음으로 찍어본 결혼사진...그것도 메인 포토그래퍼로...그날 결혼식 장에서 고용된 사진가는 아무도 없었고, 나만 찍었다. 결혼사진작가들이 왜 돈을 많이 받는지 알 수 있었다. ㅎㅎㅎ 생각보다 힘들어군. 장비는 Canon 5D + 24-70 + 580을 사용했다. 장소는 서울 플라자호텔. 보정은 Aperture 2
나는 한미연합사에서 공군통역병으로 일했다. 카투사가 아니다. 나는 군에 있을 때 한미우호증진을 위한 노래녹음을 했다. 곡은 8군 군악대 친구가 작곡했고, 나와 내 동료들은 이를 한글로 번역하고 한글노래를 녹음했다. 녹음은 이촌동에 있는 작곡가 김형석씨가 운영하시는 서울스튜디오(내 기억이 맞다면)에서 진행했다. 워낙 음악을 좋아하는 터라 이런 쪽에 참 관심이 많았었는데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참 기뻤었다. 나는 완전 군에 있을 때 별걸 다했다.
서울로 돌아오는날. 공항까지는 호텔에서 잡아준 일반택시와 값이 똑같은 리무진택시를 타고 갔다. 우리를 기다리는 우리를 태우고갈 대한항공이 멀리보이고...우리는 정말 아쉬움을 뒤로하지 않고 아쉬움을 품에 안고 (왜 사람들이 아쉬움을 뒤로 한다는지 잘 모르겠다. 아쉬움을 뒤로하면 하나도 안 아쉬운거 아닌가...) 서울로 돌아왔다. 비행기안에서도 장세영님과 나는 장난을 그치지 않았다. 정말 즐거운 평생 잊을 수 없는 그런 신혼여행이었다.
하와이 신혼여행의 마지막날. 마우이에 아주 살고 싶었으나, 다시 오아후로 돌아왔다. 다음날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였다. 마우이에서 마지막 아침식사를 하고 하와이언 에어를 타고 오아후로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호텔에서 컵라면을 먹고 바로 마지막 쇼핑을 작렬시켰다.
신혼여행 이레째. 마우이여행 중 가장 잊을 수 없는 하루. 몰로키니섬 스노클링! 새벽6시까지 근처 부두에서 뱃사람들(패키지 여행사)을 만나 약 1시간 반 정도 배를 타고 나가 몰로키니 섬까지 간 후 그 바로 앞에서 스노클링을 한다. 정말 너무나도 맑은 하와이의 새벽날씨 속에 요트를 타고 바다를 헤쳐가는 기분이란...약 6시간 정도의 패키지 동안 함께 했던 여행객들과 모두 친구가 된 느낌이었다. 다시 마우이에 가도 또 다시 하고픈 그런 여행이었다.
신혼여행 엿새째. 내 생애 가장 비싼 호텔에 묵었다. 1박에 USD 500. 5월 당시 환율이 1400원을 조금 미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할 때, 거의 1박에 70만원 정도를 하는 호텔이었다. 나의 feedback은? 음...좋은 호텔이지만 70만원은 아니다! 어쨌든 비쌌던 호텔이니 만큼 최대한 호텔에서 많은것을 해야만 했다. 호텔 수영장에서 하루 종일 버티다가 바로 앞에 있는 비치에서 사진찍기 놀이!! 잊을 수 없는 신혼여행!
신혼여행 닷새째. 이날도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마우이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를 또 가서 비~칭을 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일몰을 보려 마우이섬에서 가장 높은 칼라어쩌구저쩌구 산에 올랐으나, 날씨가 급 흐려지는 바람에 (마이 무섭더만) 결국 1/3까지만 올라갔다가 포기하고 내려왔다.
신혼여행 넷째날. 마우이섬으로 갔다. 왜 마우이섬이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가본 리조트 중 가장 최고였다. 그렇다고 가격이 비싸지도 않다. 마우이를 다시 간다면 (꼭 다시 가겠지만) 반드시 이 리조트에 다시 머물 것이다. 발코니에서 바라본 석양은 그야말로 살아있음을 감사하게 만들어준다. 세이프웨이에서 고기사다가 스테이크 해먹었다. 그리고 마우이에서는 좀 큰차를 렌트했다.